동물·자연 · 2025

밤의 불빛은 50m 떨어진 박쥐 활동에도 영향을 줬을까요?

작은긴가락박쥐는 50m에서도 활동이 줄었어요. 다른 한 종은 10·25m에서는 활동이 늘었지만 0·50m에서는 그렇지 않아 거리와 종별 반응이 달랐어요.

상세 설명

밤의 인공조명은 야간 경관을 단절시켜 야행성 야생동물을 위협한다. 곤충을 먹는 박쥐의 이동과 먹이활동에도 영향을 주지만, 반응은 종마다 다르며 광원에서 얼마나 멀리까지 영향이 미치는지 살펴본 연구는 드물다. 연구진은 광원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박쥐의 비행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해 종별 영향 범위를 가늠했다.

연구진은 음향 탐지기를 사용해 몸 형태와 비행 행동이 대조적인 두 종, 작은긴가락박쥐(Miniopterus australis)와 흰줄무늬자유꼬리박쥐(Austronomus australis)의 활동을 비교했다. 인공조명이 있는 10개 조사 경로를 각각 짝지은 대조 경로와 비교했다. 탐지기는 조명 처리 경로에서는 LED로 비춘 보행로를, 대조 경로에서는 어두운 곳을 시작점으로 삼아 0, 10, 25, 50m 지점에 설치했다.

작은긴가락박쥐의 활동은 광원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도 줄어 있었다. 이곳의 조도는 약 0.14lx로 낮았으며, 이 종에 대한 영향이 50m를 넘어 이어짐을 시사한다. 흰줄무늬자유꼬리박쥐는 조명 경로의 10m와 25m 지점에서 더 활발했지만 0m와 50m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조도가 매우 높거나 낮을 때는 이 종의 활동에 영향이 없지만, 중간 수준의 조도에서는 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연구진은 단일 광원도 멀리까지 영향을 미쳐 빛에 민감한 식충성 박쥐의 서식지 이용을 바꿀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종들의 서식지로서 도시 수림지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밤의 인공조명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작은긴가락박쥐의 활동이 인공조명으로부터 어느 거리에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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