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와 행동 · 2021
눈에 보이지 않게 가린 숫자도, 어디에 나올지 모르면 반응에 다르게 영향을 줄까요?
26명의 숫자 비교 실험에서는, 가린 숫자의 위치를 미리 아는지에 따라 뒤의 숫자에 대한 반응이 달라진다는 근거를 얻지 못했어요. 다만 보이는 숫자조차 반응에 미치는 효과가 약해서, 위치 정보가 언제나 무관하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려워요.
상세 설명
선행 연구는 선택적 공간 주의가 연속 섬광 억제(continuous flash suppression, CFS) 상태에서의 무의식적 처리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Eo 등(2016)은 자극의 위치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CFS의 억제 깊이가 줄어 무의식적 처리가 촉진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실험적 숫자 점화 패러다임을 사용해 이러한 주의에 의한 CFS 조절 모형을 추가로 검증하고자 했습니다.
참가자 26명(N = 26)은 눈에 보이는 표적 숫자를 5와 비교했습니다. 점화 자극과 표적의 쌍은 두 숫자가 모두 5보다 작거나 모두 5보다 큰 일치 조건, 또는 불일치 조건으로 구성됐습니다. 연구진은 점화 자극이 나타날 위치의 불확실성을 조작해 점화 자극에 대한 공간 주의를 변화시켰습니다.
이 모형에 따르면 점화 자극의 위치가 불확실할 때는 일치하는 쌍의 반응시간(RT)이 불일치하는 쌍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위치가 확실할 때는 일치하는 쌍과 불일치하는 쌍 사이에 반응시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료는 순차적 베이즈 요인(BF)을 사용해 분석했습니다. 위치의 불확실성은 CFS 상태의 무의식적 점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BF0+ = 5.16). 그러나 눈에 보이는 점화 자극조차 반응시간에 미치는 영향이 약했습니다.
저자들은 뚜렷한 숫자 점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가능한 이유들을 논의합니다. 탐색적 분석을 바탕으로, 점화 자극과 표적의 수적 순서가 반응 갈등을 일으켜 예측된 점화 효과를 방해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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